오늘 새벽 성남엘 다녀왔다.
신랑이 중국에 출장을 가게되서
리무진 타는곳 까지 같이 가게됬었다.
늘 그렇지만
이번엔 오랜만의 출장이어서
또 추울때 가게되서 왠지 마음이 아팠다.
어제밤 출장짐을 싸다보니 새벽한시
또 먼길 떠난다는 마음때문인지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고
몇시간 눈도 붙이지 못하고 떠났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담 훨 춥다고한다.
비슷한 위도상에 있어도 이상하게 많이 춥단다.
난방도 우리나라처럼 따뜻하지도 않고
부분난방이 많아서 더 춥단다.
집 떠나면 마음이 쓸쓸해서 춥게 느껴질텐데...
퇴촌에서 광주를 거쳐 가는동안
길에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서
이십오분 가량 걸렸다.
성남에 들어서니
여섯시도 안되는 시간인데
차도 얼마나 많고 사람도 많던지
열심히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었다.
문득 난 이시간에 뭘 하고 있었나.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생활하는때에
난 폭신한 침대에서 쿨쿨 자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손을 놓고나서 가끔 느끼는 자괴감.
노우~ 무슨소리...
난 아이들 돌보고 내 집안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거야~
내 마음의 빨간신호를 무시하고
파란 깃발을 들어줬다.
뭐가 중요한지 늘 깜빡하는 나
가끔 멍청하리만큼 일하고 싶어하는나
일하는거 별로인 신랑
일 이야기만 나와도 기운빠지는 아이들
지난 몇달동안 참 기운빠지는
나와의싸움을 하곤했는데...
또 순간적인 빨간신호가 왔다.
아침부터 내게 소중한게 무었인가
또 나를 필요로 하는사람이 누구인가
다시한번 생각해봤다.
큰것 바라기보다 내가 가진것에 만족하고
더 많이 보듬고 사랑베풀며 살아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아침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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