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취랑 삽주랑 고추잎나물이랑
곁두릅...즉 움드릅이 참 실했다.
울 아들이 젤로 좋아하는 싸리순...ㅎ
다래순도 지금이 한창이었다.
밀나물...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음 입맛이 확~ 살아난다.
그제도 어제도 마음으론 벌써 여러번 다녀올듯 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
산엘 가지 못했었다. 오늘은 굳게 마음먹고 다녀왔다.
무갑산은 내가 들은 정보로 더덕이 제법 있다기에 첫발걸음을 떼었는데... 더덕은 무슨~
구경도 못했다. 가파르다 제법... 그리고 벌목을 너무 많이 해서인지 생각보다 산나물이
많지는 않았다. 역시 울동네가 제일이야~ㅋㅋㅋ
지난번에 일어버린 호미때문에 호미도 사고 물 캔커피 새콤한 껌한통까지 사들고
나섰다. 작은 한입크기의 호떡까지... 나 혼자 다녔다면 그냥 물한통으로 끝인데
오늘은 원식이도 같이 다니느라 이것저것 챙겨봤다.
남한산성을 올라가는 원식인 나물 이름도 종류도 모른단다.
오늘은 토욜이라서 일찍 퇴근한다고 같이 다니며 교습좀 해 달라나?~~~ㅋㅋㅋ
암튼 좀 부실한 친구라서 진짜루 조금 꺼려졌지만 어쩌나 조르는덴 나도 어쩔수가
없었다. 아마도 이 글을 보믄 또 삐질지도 모르는데...뭐 그렇다고 없던일이 되는것은
아니니 이실직고를 한다.
길도 썩 좋질 않았다. 비포장에 좁고 돌 투성이의 길이었다.
조심조심 사알 살 올라가선 아무래도 더 올라가면 차를 세우기 어려울듯 싶어 무덤가에
차를 세웠다. 산은 우리동네보다 훨 크고 높은데 나물은 별로 없었다. 선생 체면이 영
거시기 했다 이산 저산으로 돌아다니며 취 몇잎 밀나물 몇줄기를 꺽었는데 정말 난처한
기분이 들었다. 다행히 한곳에서 두릅과 다래넝쿨이 우거진 보고를 만나 겨우 체면치레를
하였다. 산보다 계곡이 훨 좋은곳 같았다 무갑산은...
다음에 친구들 데리고 한번 오자고 둘이 낄낄 호호 하하 거리며 가벼운 산행을 한것이
오늘 산나물 등산이었다. 션한 맥주를 한잔 하고 보냈으면 좋으련만 음주운전이 마음에
걸려서 내가 자주가는 쌈밥집에서 저녁을 사주고 헤어졌다.
집에가 푹 쉬렴 했는데 오늘 또 모임이 있다나? 아마도 성남으로 넘어가 진탕...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시겠지?~~~ㅎㅎㅎ 이틀이나 쉰다니 분명 그러리라...
집에 돌아와 나물 분류를 하고 삶고 데치고 묵나물로 만들것은 채반에 널어 베란다 한쪽에
두고 다니며 사진찍은것을 정리하고 나니 열시가 넘는다.
아우....기분 좋게 피곤하다.
이젠 씻고 푹 자야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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