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방산시장에 다녀왔다.
포장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회의결과로 시장조사도 하고 각종 샘플도 구입하러 다녀왔다.
주문한 향을 포함한 원자재가 금요일 입고이고 오늘 목요일은 벼르던 시장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베이커리 준비물을 비롯한 비누 준비물까지 방산시장은 정말이지 없는게 없었다.
한평이나 될까 싶은 작은 상점들이 줄줄 늘어선 그곳에서 좀더 차별화 하고 싶은 내 욕구를 채워줄
새로운 아이디어는 구하지 못했다.
천연비누라는 시장은 대게가 공방화 되어있어서 알록달록 총 천연색의 염료로 치장하고 모양을 낸
말 그대로 공방형 비누가 눈에 많이 띄었다.
고급화와 대중화 사이에서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하여야 할듯한데,,,
난제가 아닐수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몇가지 박스 샘플을 구하고 필요했던 도구들도 사오기는 했는데 갈길이 참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으로야 좋은것을 듬뿍 넣고 만들고 싶고 고급스럽고 이쁜 박스로 돋보이게 하고 싶은데,,,
옛말에 모자른 것이 과한것 보다 낳다 라는 말이 있는데 비누에도 유효한 말이다.
오래전 샘플을 만들때 첨가물을 조금 더 넣음 좋지 않을까 해서 우리가 정한 데이터보다 더 많은 양을
넣어본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주 나빴던 기억이 떠오른다. 비누란 거품이 풍부하고 노폐물을
잘 닦아내는것이 제일 중요한데 첨가물을 많이 넣었더니 거품이 나질 않았었다.
혹 만드는 순간의 뭔가 차이가 있을까 싶어 온도며 습도 시간까지 다시 설정하며 만들어 보았으나 역시
첨가물이 많으면 비누의 효능이 떨어지는것을 경험하였었다.
오늘 큰 시장에 나가 살펴보니 각종 에센스며 추출물 그리고 오일까지 새로운 재료들이 많이 나왔다.
요즘 시중에서 EM 이란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종편방송에서 em 을 이용해 샴푸부터 비누 세척제 등등을 만드는법과 효능을 방송하고 나서부터 부쩍
더 그러한듯 싶다.
예전 아침방송에 시금치가 좋다 하는 방송이 나오면 그날 마트에선 시금치가 동이 난다고 하고 마늘이
뭔가에 효능이 있다고 하면 역시나 마늘이 불티나게 팔리는등 좋다는것에 유독 귀가 얇아 사람들이
em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em 이란
Effective Micro0Organisms(유용한 미생물군)의 약자로 일본에서 개발된 미생물비료 이다.
비료관리법이란 법의 규제를 받는 농자재임이고 일본의 개발된 회사의 브랜드 이름이라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발효된 좋은 원재료는 얼마든 찾을수있는데 꼭 이 em 만이 유효한듯 비춰지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냄비근성이라는 말이 있듯 아마도 반짝 떠 오르다 곧 사그라질 유행을 따르는게 과연
회사를 위해 좋은일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리땅에서 자라는 순수한 우리 재료로 오래 쓸수있는 좋은 비누를 만드는것 그것이 과연 꿈일뿐일까?
포장재도 그렇다.
나오는 배출 쓰레기를 생각하면 과한 포장은 안되겠다 싶다가도 비누를 돋보이고 싶은 마음은 또 어쩔것인지,,,
내가 쓰는것이라면 별 상관이야 없겠지만 선물을 하려는 것이라면 포장에 소홀할수도 없는것이 또 현실이다.
과하지 않으며 정성이 깃든 포장을 연구해야 하겠다.
돌아오는길,,,
하늘공원에 들려보았다.
하늘공원 억새축제 이야길 방송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나서 들렸는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파였다.
오후부터 추워진다는 예보가 맞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람이 많은 날이었다.
길목에 차를 세우고 425계단을 올라가며 다리도 후들거리고 땀도 흘렸는데 단박에 몸이 서늘할 정도였다.
다 오른 계단에서 바라본 하늘공원의 풍경은 환상이었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바람과 흔들리는 억새가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듯
느껴지는 멋진 풍경이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눈앞엔 열정적인 억새의 춤이 보인다.
아직도 귓전에 쟁쟁한 음율과 춤사위가,,,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천 나들이 (0) | 2013.11.17 |
---|---|
헬스를 다녀야지~~~ (0) | 2013.11.05 |
" SOAP MURIEL "브랜드 명이 정해졌다~ (0) | 2013.10.23 |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했음 좋겠다~ㅎ (0) | 2013.10.15 |
첫 샘플을 만들었다. 그리고 첫 주문이 들어왔다. (0) | 2013.10.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