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별...

퇴근하며 문득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적당히 싸늘한 겨울 밤하늘에 별님이 반짝인다.
얼마만에 밤하늘을 보았는지...
마음속까지 시원해 지는듯 하다.

예전에 딸아이와 별똥별 바라본다고
옥상에 자리펴고 이불까지 덮고 지새웠던 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참 추웠던 겨울날이었지...

겨울밤하늘의 별님은 유난히 선명하다.
마음이 추운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려는 배려일까?

별을 보면
아랫지방 방언으로 마음이 짠- 해진다.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허허로운 벌판에 혼자인듯한 느낌.
왠지 아무도 없는듯한 스산함.
맘속 깊은곳에서부터 서서히 눈물이 차오른다.
더렵혀진 내맘을 정화시키는 눈물이...

오늘밤 바라본 별은
내게 위로가 되는 별이었다.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신듯
가슴이 탁 트이는 별과 겨울밤공기.
정말 시원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