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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내린다.

by 동숙 201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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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추적 추적,,,

 

어떤 형태로 내리든

난 비 내리는 순간들이 참 좋다.

 

커튼 다 내린 어두운 방에서도

비 내리는 기척을 느낄수있다.

 

아련하다,,,라고 해야 할까?

가슴 한켠이 서늘해진다,,,라고 해야 할까?

 

그 느낌은 말로도 글로도 표현을 못하겠다.

어머니의 태 속처럼 그저 평화롭고 안온한 느낌 일뿐.

 

 

쏴아~

시원하니 내리는 비를 바라 보면

막혔던 가슴이 다 뚤리는것 같다.

 

예전 우스게 말로 이런 표현을 했었다.

' 머리 꽃 꽂고 뛰어 다니고픈 비님이 오신다.'

 

그렇게 시원히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는게 지금은 쉽지 않다는걸 아는지라

-남의 눈엔 꼭 미친여자처럼 보일수도 있으니- 

그 온전한 받아들임을 해보고저

 

새벽 시원히 내리는 비를 맞이하러 옥상에 올라간 적도 있었다.

그때의 그 짜릿함, 시원함, 가벼움은 내 가슴속에 비와 연결되어

잊혀지지 않는 '느낌'으로 각인 되어 있다 

아주 진하게,,,

 

비의 기척이 무형으로 다가온다면 

비의 냄새는 내게 더 확실한 비의 존재이다.

 

비릿하다 말 할수도 있겠다.

간혹 맵다 표현 할수도 있다.

 

앉았다 일어설때 순간 느끼는 현기증,

콧속으로 아릿하게 느껴지는 냄새.

난 비에서 그 비릿한 냄새를 맡을 때가 간혹 있다.

그 냄새가 의식될땐 슬프다.

 

오늘 비가 내린다.

난 잠깐이지만 비 내리는 그 순간을 가만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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