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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은 보물들을 찾아보는 오늘,,,

by 동숙 201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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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작은 소란에 잠이 깼다.

준영,,, 아들넘의 소란은 어딘가로 들어온 모기에 물렸다며

모기향을 찾는다고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닌 때문이었다.

 

희미한 창밖의 어스름과 함께 새벽을 맞이하는데 기분이 모처럼 상쾌하다

실로 오랜만에 맞이한 뭔가 느긋한 편안한 아침.

 

며칠전 퇴근길 한낯 내내 뙤약볕에 달궈져 단내나던 차안의 공기를 바꾸느라 차창을 여니

기다렸다는듯 개구리 울음소리가 밀려들었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와 밤새 창문 밑에서 자장가처럼 노랠 부르던 개구리들,,,

 

그소릴 잊고 있었다.

집 앞뒤로 새로이 지어진 건물들은 내게서 이곳 퇴촌으로 이사온 의미를 뺏아가고

난 늘 집안이 답답하다 여기며 살고 있다.

 

그런데 오늘 희뿌였게 밝아오는 창문 밖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이곳에 이사올 마음을 굳히게 해줬던 자연의 움직임과 소리가

들려오고 느껴져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산새소리 그리고 잠깨는 농촌의 소리들,,,

 

나는 늘 내 주변에 존재하는 내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보물을 놓치고 잊고 있었나보다.

한결같이 그자리에 있는데 나만이 민들레 홀씨처럼 방황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늘 그자리에 있는 내 작은 보물들을 찾아보는 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스맛폰~

이녀석 참 기특하다.

마치 늘 대기하고 있는 메모지와 펜처럼 편리하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부팅을 하고 로그인을 하다 시나브로 흩어지는 마음을 이녀석은 꼭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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