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산비둘기 날아들다.

by 동숙 2008. 3. 18.
728x90



 

출근해서 기호씨와 개울옆에 서서 산을 바라보며 오늘은 아침부터 날이 엄청 좋다

했었다.   마침 그 순간 비행기 지나고 하얗게 비행기 그림자가 두줄로 쭈욱 생길때

산새들도 어찌나 재재거리던지 참 상쾌한 아침이었다.

 

큰 나무에 돌돌 말리면서 올라간 저 나무는 과연 무엇일까? 했었다.

아마도 칡이나 다래넝쿨이 아닐까 잎이 나와봐야 알겠다며 웃고있을때 산비둘기

한쌍이 아주 정답게 이나무에서 저나무로 옮겨다니며 구구거렸다.

 

참 좋다... 하며 웃었었는데 오전 일과를 시작하고 얼마나 지나서일까?

기호씨가 부른다 왜?~~~하며 바라보니 산비둘기 한마리가 창고로 들어왔다.

활짝열린 문이 앞뒤로 있으니 여름이면 종종 날아들겠다 했었는데...

얼마전엔 쬐그만 이쁜산새한마리 들어온것을 잡아서 날려보내 줬었다.

그런데 이번엔 산비둘기...ㅎ

 

높은기둥에 떡하니 올라앉아 갈 생각을 하질 않았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봐도 그자리 그대로였다.  꼭 박제를 보는느낌이 들었다.

가만 밑에가서 사진을 찍어도 꿈쩍도 않는다.

가슴이 살짝 오르내리는것을 보니 살아있다 싶었지 정말 인형처럼 그 자리에서

그자세로 몇시간을 있었다.  겨우 오후세시가 넘어서 푸드덕 하더니 우릴

놀래키고 문밖으로 날아갔다.

 

다음주쯤엔 디카를 가지고 산엘 가봐야겠다 점심식사후...

엇그젠 잔뜩 멍울이 커진 진달래가 어쩌면 터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창고옆 밭에 키작은 소나무 모종도 초록이 싱싱하게 새로워진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하긴 내 아침 출근길의 생태공원옆 강가엔 벌써 얼음이 다녹고 물오리

동동 떠있는게 아침에 바쁘지만 않다면 한참을 잡아둘듯 싶은 풍경이다.

 

대지가 살아나는 느낌이 아주 강하다.

냄새로까지...ㅋㅋㅋ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요일 싫어....ㅠㅠ  (0) 2008.03.24
쬐금 바빴던 하루...  (0) 2008.03.22
열감기 호되게 앓았다.  (0) 2008.03.16
가을 하늘 같던 봄하늘....  (0) 2008.03.14
털보 바베큐~  (0) 2008.03.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