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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석산리 계곡엘 다녀왔다.

by 동숙 201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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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게 친구라고,,,ㅋ

 

준영이늠 내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한다.

비록 엄마가 쉬고 있는 동안만,,,이란 단서를 걸긴 했지만 난 이넘땜시 꼼짝을 못한다.

 

요즘 아랫쪽 사시는 분들이 노루귀, 복수초 등등의 사진을 올리는것을 보면 혹시 이쪽에도,,,

하는 희망을 가지고 노루귀를 봤던 석산리 계곡엘 가고 싶었다.

 

석산리뿐 아니라 한택 식물원에 복수초가 나왔단 소식을 듣고 그곳에도 가보고 싶고

봄이라 안개가 자주 끼는것을 보고 두물머리 아침풍경을 담으러 가고도 싶다.

그런데 발이 없으니 꼼짝을 못하겠다.

 

오늘은 쉬는날 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석산리 계곡엘 꼭 가봐야지 했는데 아들넘 오늘도 출근이란다.

그대신 좀 일찍 끝난다나,,,ㅡㅡ;;

 

맘 설레일때 나서야 하는건데,,,

고민을 하다 원식이한테 전화를 해봤다.

" 너,,,뭐하니? "

" 걍 놀고 있어,,,왜? "

" 울동네 올래 만난 점심 사주께? "

" 그러지 뭐,,,열한시 까지 갈께~ "

 

흐흐,,, 요렇게 꼬셔놓고 왔을때 석산리엘 가자고 했다.

저도 나른한 주말 이라 심심했다고,,, 안그래도 산엘 갈까 하고 나왔단다.

 

양평을 지나 석산리 계곡으로 가는길,,,

그 유명한 고로쇠를 요즘 한창 판매를 한다는걸 구경하며 햇살 좋은 들판을 지나고

아직 하얀 모자쓴 산을 지나 노루귀 봤던 계곡엘 도착하니,,,, 헐,,,

 

초입부터 눈이,,,그것도 드러운 눈이 발목까지 빠진다.

그냥 갈까? 하는 원식일 꼬시고 달래고 윽박질러 눈속에 발 푹푹 빠지며 마루터길 향해

올라갔지만 아무래도 노루귀는 커녕 풀잎파리 하나 안보인다.

결국 뒤돌아 내려오는데 눈덮힌 산은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가 훨 힘들었다.

 

다 내려와 길가의 버들강아지 하나 찍고 밥묵자~~~ 했다.

 

유명산 돌아 내려와 쌈밥집 하나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팔천원 이란다.

주문하고 한참을 기둘리니 드디어 나오는 음식들,,,

우와~~ 특별한 반찬은 없었지만 푸짐하게 나오는 한상,,, 쥔장도 친절했고 맛도 괜찮고

요기 유명산 갈땐 꼭 들려야 하겠다.

 

오늘은,,, 이렇게 양평쪽으로 한바퀴 쭈욱 돌아오며 하루를 보냈다.

아직 냉이도 나물도 이른 봄이 맞다는걸 확인하고,,,

울 동네는 참으로 살기 좋은 동네구나 벌써 냉이가 나왔는디,,, 역시 양평 이쪽은 추워~~를

확인한 하루였다.

 

늘,,, 어지간함 부탁 들어주는 친구.

가끔 삐지기는 하지만,,,ㅋ  한결같이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있어 좋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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