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어머님의 생신이었다.
더운 여름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기에 뭔가 맛있고 영양좋은 음식을 드시게 하고 싶었다.
양평 용문에 맛있는 음식점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으나 딱히 맛있다는 음식점이 없었다.
한참을 뒤진 끝에 여러 블로그에서 이구동성 칭찬하고 추천한 음식점 한곳을 발견했다.
" 아내의 추억 "
이름이 참 색다르지 않는가?
어머님의 생신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음식점 이름으로 너무도 멋진 이름이었다.
우선 이름에 반했다.
용문시내에 있다고 해야할까?
용문 그린아파트 바로 앞이었다.
들어가는 곳의 모양은 바로 요렇게 생겼다.
쥔장의 말씀으론 이 건물을 쥔장 내외분 두분이 직접 지으셨단다.
대들보만 정해놓고 나머진 두분이 직접 근처 산에서 실어나르고 다듬고 흙을 바르고
온전히 두분의 땀이 배인 공간이었다.
외관의 한 귀퉁이 모습이다.
넓은 땅도 아니었고 음식점 내부도 그리 넓지 않았다.
주차장이 조금 작은 느낌?
실내에서 바깥을 바라보며 담은 모습.
올망졸망 이쁘고 정스런 화분들이 놓여있다.
두부요리면 바로 주문해도 되지만
오리요리는 미리 예약을 하는게 좋다는 힌트에
어제 밤부터 전화를 했었다.
통화가 안되어 문자를 남겼으나 혹시나 싶어 오늘 아침 친정으로 가는길 미리 전화를 했었다.
쥔장께 한방오리백숙을 예약했다. 나머지 음식은 가서 주문하기로 했었다.
예약이라서 미리 셋팅된 식탁.
듣던대로 모든 음식이 담박 끌리는 맛은 아니었다.
심심하고 담백한,,,
서울 태생이라 입맛이 심심한 우리에겐 딱 좋은 간과 양념이었다.
쥔장께선 시인이시다.
벽에 시가 걸려있다.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들 또한 달려있었다.
흠,,, 유명한 집 맞군~ㅎ
앗,,,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가수 최백호님,,,ㅎ
반가웠다. 부인과 함께 다녀갔다는 싸인도 함께 걸려있었다.
이분이 쥔장이시다.
난 솔직히 사진으로 미리 보고 짐작을 했었는데,,,
연배가 꽤 많으시리라 생각했었다.
사진을 아주 많이 못찍으셨다~ㅋㅋ
젊으시다. 용띠라 하시던데 아무래도 나와 동갑이 아닐까 싶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친정아버지께서
쥔장과 몇말씀 나누시고는 반가워하신다.
두분이 양평 이장님들 이시다,,,ㅎㅎ
메인요리 한방오리백숙이다.
난 오리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이 백숙을 먹어보곤 앞으론 자주 먹을듯,,,
담백하다. 오리냄새나 다른 잡냄새가 전혀 없다.
연하며 졸깃하며 담백한 육질이 정말 맛있었다.
국물은 한방이란 타이틀이 붙어 혹여 한약냄새 강하면 어쩌나 했었는데
기우였다. 한방냄새는 그리 나지 않았고 시원한 맛이었다.
사실 심심한 우리 입맛엔 소금을 넣지 않고 먹어도 좋을 그런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맛~
오리 한마리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어른 여섯인 우리 가족들이 먹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자리를 차지한게 미안하여 두부구이를 하나 더 시켰다.
요 두부구이의 두부 크기는 내 손바닥 만 하였다.
정말 큰 두부가 고소하게 구워져 나왔다.
함께 나온 소스는 고소하고 살짝 매운맛이 느껴진 소스였다.
아버지께선 식사를 하고 오셨기에 후식으로 나온 얼음 동동 식혜만 두공기 잡수셨다.
백숙은 싹싹 비우고 두부는 두장을 못먹어 포장을 해왔다.
의외로 맛있는 오리백숙집을 한곳 알게된 느낌이 참 좋았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듯,,,
정스런 쥔장님도 아주머님도 편안했고
자리도 편안했고
음식의 맛 또한 강하지 않은 편안한 맛이었다.
양평 용문엔 맛있는 한방 오리백숙집이 있다는걸~
고소한 두부요리집이 있다는걸~
주변에 알려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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