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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회사의 야유회에 따라왔던 아들은 처음엔 시큰둥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연의 품에 포옥 안겼었다.
태안의 청포대 해수욕장은 내가 그동안 들렸던
서해안의 그어떤 바다보다 아름다웠었다.
제법 넓은 모래사장과 깨끗한 물 그리고 파도,,,
겨울이라서 그랬는지 한적한 바닷가에서 아들은 맘껏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거워 했었다.
노을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아무말도 없던 뒷모습에서
이젠 아니가 아니구나 하는걸 느꼈었다.
다 컷구나,,,
또래아이들 초등학교때 대부분 사춘기를 겪는다는데
아들은 중학교 이학년 후반부터 사춘기가 시작되어
맘고생도 참 많이 시켰었다.
금방 지나겠지,,,
늘 맘졸이는 일이 생길때마다 그렇게 위안을 삼으며 보낸 작년까지,,,
작
야유회를 다녀오던 차안에서 아들이 한말에
나또한 감동받아 손가락 걸었던 작은 약속.
가끔은 엄마랑 이렇게 한적한곳으로 여행을 하자,,,,란 약속.
그때 아들은 탁트인 바다와 파도, 바람, 붉게 물들어 바다 저편으로
사라지던 노을에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 엄마 가슴속이 탁 트인것 같아 너무 좋아요 " 하던 목소리.
올핸 힘들더라도 조금 시간을 내봐야하겠다.
아들과 둘의 조용한 여행을 위해서,,,
아들의 가슴속을 또한번 탁 틔워줘야지,,,,
년 후반부 부터 조용해지더니 이젠 제법 철들소리도 한다.
그리고 차츰 날 맘졸임에서 해방시켜준다.
사진을 뒤적이다 이 사진을 발견하고 살짝 아들에게 미안해졌다.
고마운 이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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