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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앗~드뎌 생기고 말았네...ㅜㅠ

by 동숙 2006.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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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렇게 촉촉하고

섹시한 입술은 비록 아니었지만

 

결국 생기고 말았다....물집!!

역시 김장하며 힘들긴 했나보다.

 

에고 영 껍껍하고 땅기고 쪼금은 쓰리고...클났다.

 

낼 멀리 창원사는 성희랑 또 대전사는 양숙이랑

첫 대면하는 중대한 날인데...

입술에 물집 잡히고 또 화장은 들뜨고

우동마냥 퉁퉁 불어서 만나야 하게 생겼다.

 

그래도 용감 무쌍하게

오늘 이모습으로 면접을 보러갔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회사였다.

우리동네 좀 외지고 교통불편한데 이것이 이번엔

효자노릇을 한듯....

 

사십 넘은 아줌마들 일자리

혹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일이라면 또 몰라도

아님 뭔가 특별한 자격증이 있다면 또 몰라도

그냥 평범한 집에서 오랜시간 전업주부로 있던

나같은 아줌마들의 일자리란게

몸으로 때우는 일이 많다.

 

힘을 써야하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단순노동.

아르바이트...대게가 다 그러했다.

뭔가 흥미도 느낄수없고 성취감도 없고

늘 조금은 심심한 재미없는일.

그런 일자리도 많질않은게 현실인데...

 

운좋게도 별로 힘들지않은 일자릴 구하게 된듯.

이게 다 교통이 불편한 우리동네에 사는 덕분이다.

시내에 있었다면 나한테 까지는 돌아오지 않고

좀더 젊은 사람들이 할 일인데...

워낙 교통편이 없다보니...ㅎㅎㅎ

 

아침에 면접을 보며

친구말처럼 당당하게 봐야지 했었다.

뭐 꼭 해야만 하는것은 아니니까

당당하게 보고 싫음 말아야지 하는맘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쭉 설명하느데

생각보다 어렵지도 또 심심하지도 않고

적당히 재미도 시간도 잘 갈듯하게 느껴진다.

사장님이 언제부터 근무할수 있냐고 하시는 말씀

아~ 되었구나~^^ ㅎㅎㅎ

 

내일은 약속이 있어서

목요일부터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그럼 목요일날 보자는 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흠~ 잘 되었다.

집에서 십분도 안걸리니 가까워좋구

일도 괜찮고... 또 어쩜 격주로 토욜을 쉴수 있다니

아홉시 출근에 여섯시 퇴근 시간도 괜찮고...

정말 잘 된듯...^^

 

그나저나 낼 친구들 만날 생각에

몸은 시원찮은데 마음은 자꾸 들뜬다.

입술엔 물집 생겨가지고

얼굴은 퉁퉁 부어가지고

또 화장은 잔뜩 들떠가지고...

이래가지고 만나면 혹시 성희랑 양숙이랑

나 밉다고 안놀아준다고 하면 어쩌지?

 

설마~~

설마 그렇진 않겠지?
몰라 혹시 설마가 사람잡는다고...흐흑...

 

얘들아~~~

나 축하도 해주고 또 괜찮다고 말도좀 해줘~~~

성희야~~~

양숙아~~~~

나 밉다고 하믄 안된다.

나 보기보담 소심해서 충격받음 잠수탈거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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