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렇게 촉촉하고
섹시한 입술은 비록 아니었지만
결국 생기고 말았다....물집!!
역시 김장하며 힘들긴 했나보다.
에고 영 껍껍하고 땅기고 쪼금은 쓰리고...클났다.
낼 멀리 창원사는 성희랑 또 대전사는 양숙이랑
첫 대면하는 중대한 날인데...
입술에 물집 잡히고 또 화장은 들뜨고
우동마냥 퉁퉁 불어서 만나야 하게 생겼다.
그래도 용감 무쌍하게
오늘 이모습으로 면접을 보러갔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회사였다.
우리동네 좀 외지고 교통불편한데 이것이 이번엔
효자노릇을 한듯....
사십 넘은 아줌마들 일자리
혹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일이라면 또 몰라도
아님 뭔가 특별한 자격증이 있다면 또 몰라도
그냥 평범한 집에서 오랜시간 전업주부로 있던
나같은 아줌마들의 일자리란게
몸으로 때우는 일이 많다.
힘을 써야하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단순노동.
아르바이트...대게가 다 그러했다.
뭔가 흥미도 느낄수없고 성취감도 없고
늘 조금은 심심한 재미없는일.
그런 일자리도 많질않은게 현실인데...
운좋게도 별로 힘들지않은 일자릴 구하게 된듯.
이게 다 교통이 불편한 우리동네에 사는 덕분이다.
시내에 있었다면 나한테 까지는 돌아오지 않고
좀더 젊은 사람들이 할 일인데...
워낙 교통편이 없다보니...ㅎㅎㅎ
아침에 면접을 보며
친구말처럼 당당하게 봐야지 했었다.
뭐 꼭 해야만 하는것은 아니니까
당당하게 보고 싫음 말아야지 하는맘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쭉 설명하느데
생각보다 어렵지도 또 심심하지도 않고
적당히 재미도 시간도 잘 갈듯하게 느껴진다.
사장님이 언제부터 근무할수 있냐고 하시는 말씀
아~ 되었구나~^^ ㅎㅎㅎ
내일은 약속이 있어서
목요일부터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그럼 목요일날 보자는 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흠~ 잘 되었다.
집에서 십분도 안걸리니 가까워좋구
일도 괜찮고... 또 어쩜 격주로 토욜을 쉴수 있다니
아홉시 출근에 여섯시 퇴근 시간도 괜찮고...
정말 잘 된듯...^^
그나저나 낼 친구들 만날 생각에
몸은 시원찮은데 마음은 자꾸 들뜬다.
입술엔 물집 생겨가지고
얼굴은 퉁퉁 부어가지고
또 화장은 잔뜩 들떠가지고...
이래가지고 만나면 혹시 성희랑 양숙이랑
나 밉다고 안놀아준다고 하면 어쩌지?
설마~~
설마 그렇진 않겠지?
몰라 혹시 설마가 사람잡는다고...흐흑...
얘들아~~~
나 축하도 해주고 또 괜찮다고 말도좀 해줘~~~
성희야~~~
양숙아~~~~
나 밉다고 하믄 안된다.
나 보기보담 소심해서 충격받음 잠수탈거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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