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오라버니랑 언니랑 친구랑 모처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거의 한달만에 만나는 그리운 사람들이었다.
일년이 넘게 매일 만나고 정들고 결국 이렇게 마음속에 깊이 자리한 내 소중한 분들이다.
회사를 그만둘당시엔 못보게 되는게 서러워 얼마나 많이 울었었는데...
하루이틀...보름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은 견딜만해지고 이제 한달을 넘기니 훨씬 수월해졌다.
가끔 전화통화로 서로 안부를 챙기면서 피를 나눈 친 혈육이라도 이렇게 애틋할까 싶어서 참 묘한 느낌을 받았었다.
친구는 그래도 자주 통화하고 또 내 모임에 동참까지 해서 더 자주 얼굴을 보지만 언니랑 오라버니랑은 그러지 못하였는데...
어제 만남서 서로 끓어안고 웃고 지난 한달을 이야기 하며 또 다가올시간도 이야기 하며 그리움 풀어놓고 맘껏 어리광 피우고 재롱떠는 하룻저녁이었다.
피곤하실텐데...나야 이젠 집에서 피곤함 얼마든 풀수있지만 오늘 또 일해야 하시니 피곤하실텐데...
졸린눈 비비시며 늦게 합석하는 울신랑기다리시며 버텨주시는 두분께...
또 멀리까지 가야하는데 늦은시간 홀로 노래부른 내 멋진친구 원식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 함께했다.
거의 열한시경에 도착한 울신랑... 주변 식당이 문을 닫아서 분식집서 김밥두줄 사가지고 호프집에 자리를 잡고 붉닭이랑 호프하나씩...
나중에 돌아오며 내가 조금 짜증을 부렸다. " 이렇게 늦을줄 알았으면 차라리 오질말지~" " 나도 보고싶었단말야~ 안그래도 힘들게 왔는데...."
우리신랑도 이젠 정이 들어서 보고싶어 왔단다. 담엔 더 일찍올거 아님 우리 기다리지않을거야라고 엄포를 놓으며 속으론 웃음이 나왔다.
인연이란 참 묘하다.
처음 이분들 뵐적엔 너무 어려워서 가까이 못했는데 하긴 원식이도 처음 만날땐 너무 깍쟁이처럼 보여서 대쪽같은 상사라서 재섭이 없어~( 재수없어~)했었는데
시간이 일년이 넘어 흐르며 서로 서로 마음을 알게되고 이젠 이렇게 친지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동안 가족들 모두 모여서 함께한 시간들이 지금 돌이켜보면 얼마나 행복한 추억이 되는지...
마음이 푸근해지고 넉넉해지는 하루저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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