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아파트 입구의 오징어나라 라는 횟집이 개업을 했단다.
하루종일 입초사에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결국 오늘 저녁은 그곳에서 한잔 하자로
합의를 봤다. 언니 오라버니 그리고 성훈이와...
가가멜 어찌 알았는지 하필 오늘 성훈이에게 저녁을 먹자고 한다.
결국 성훈인 함께 하지 못하고 셋이서 회로 한잔을 했다.
두분은 아무래도 나이에 지시는것 같다.
애를 먹었다 결국엔 두분이 부부싸움 비슷하게 하시는것 같은 모양새가 되었고
별로 편치않은 술자리가 되었다.
예전에도 정도를 넘기면 슬슬 주사 비슷하게 나오곤 했었는데 이번엔 완전 싸움판
비슷하게 되어서 함께 있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결국 계산까지 하고 모시고 나오는데
테이블이 흐트러져 옆자리 분에게 민폐도 끼치고 ....에휴...암튼 참 편치못했다.
평소에 맥주 한잔반이면 꽉차는 나는 좀 많이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다.
술은 기분 좋자고 마시는것인데 거나해지면 늘 날카로와지는 두분은 왜 늘 술을 즐기는지
이해가 잘 되지않는 대목이다.
성훈에겐 미안했다.
난 택시라도 타고 오라고 했는데 오라버닌 어쩐지 함께 하는걸 배제하는 분위기를 줬다.
나만 느꼈으면 다행이었을텐데.... 혹 성훈이도 그리 느꼈을까봐 마음이 쓰인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이젠 편하게 즐겁게 술자리를 가지는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있던 그때와는 뭔가 달라진 분위기가 확연하다.
성훈이의 말도 그렇고 오라버니나 언니의 말씀도 그렇고 어쩐지 다들 뼈가 있는 말을
하는듯하게 느껴져서 서운하다. 왜 늘 그모습 그대로는 안되는걸까?
변화를 하더라도 기왕이면 좋은쪽으로 발전하는 변화였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듯
느껴져서 걱정스럽다. 내 행동이 썩 자연스럽지 못하게 될듯해서....
오늘은 그다지 탈없는 하루를 보냈다.
가가멜도 그리 심하게 들볶지 않았고 나름 배려를 하려는 태도를 보여서 긴장하고 있던
난 우습게 되어버린듯 했다. 벌써 보름이 지났다. 이제 슬슬 내 자리가 보이는듯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내 굳어버린 머리는 문제가 확실하다.
알로에 후레쉬를 만든다고 과장님이 스팩을 묻는데 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나름
뒤적이며 공부를 해야지 않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굳었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테지....ㅎ
꼬장한 우리 부장님은 휴가를 잘 보내고 있는지...
오늘은 안부전화 한통화도 없었다.
편히 푹 쉬고 말 그대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길 바란다.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라는 말처럼 푹 쉬길 바란다.
난 어쩌나....ㅠㅠ
우리 얄미운 회장님 말씀이 하루정도 쉬면 되죠 하신다.
이띠.... 사박오일의 휴가 나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완전 날아갔다.
어쩌랴... 하라면 해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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