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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준영 라섹수술 했다~~~

by 동숙 201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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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작은넘이 그동안 벌은 알바비로 라섹수술을 했다.

무식한 엄마인 나는 라식과 라섹의 차이점이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냥,,, 좀 더 난이도가 높은 수술? 

 

안경을 벗고 환한 세상을 볼거라는거에 들뜬 아들은 병원에 가는 내내 종알종알 신이 났다.

속으로 수술인데,,, 아무리  금방 마친다 해도 수술인데 지금 네가 뭘 모르고 희희낙낙이지

싶었으나 신난 그넘의 그 마음을 애써 막을 마음은 없었다.

 

병원 도착

예약된 시간에서 한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간호사가 다가와 죄송해요 선생님이 외래환자가 많아서 조금 늦으시네요 하는데 째려보며

그럼 예약은 왜 했어요?  한시간이 조금이예요 하고 받아쳐서 무안하게 만들어 놓고는 금방

후회되는 마음이 드는걸 보니 지루하고 답답했나보다.

 

아무튼 두분의 선생중 그래도 좀 더 젊어보이고 친절해 보이는 선생이 내 아들넘의 주치의

여서 다행이다 싶으며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병원에 왔을때 제일 싫었던게 의사의 간호사의 뻣뻣한 태도 즉 지들이 뭔가 칼자루를 쥔듯

안그래도 뭔가 아프고 불편해서 온 병원에서 마음까지 다쳐 가야 할때였었다.

 

이 병원은 그래도 좀 나은,,,ㅎ

 

아들의 한쪽눈은 거의 장애인 수준이란다.

시력이 너무 안나와서 수술을 해도 정상범위보다는 조금 떨어질거라고 그러나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될거라고 미리 말을 한다.

 

이또한 경험에 의하면 의사샘들은 최악의 상황을 줄줄 이야기 하는게 상례이니 뭐~~~

그렇게 수술이 시작되었다  나는 조금 오래 기다려야 하겠지 라고 미리 짐작을 했었는데

엥?  십오분?  이십분?  그쯤의 시간이 경과되자 수술끝 이란다.

 

약 처방전을 받고 셈을 치르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들은 인공눈물을 십오분에 한번씩

넣어줘야 했다 눈이 살짝 불편하다가도 그 눈물을 넣으면 시야가 맑게 보인다고 신기해

하는 아들넘 배고프다고 중간에 식당까지 들려 어중간한 점심을 먹었다.

 

돌아와 약먹고 잠자야 하겠다는 아들넘을 집에 두고 다시 차를 돌려 강변으로 나갔다.

 

아까 병원갈때 잠깐 바라본 강변의 노란꽃창포가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 카메라를 꺼내

달려간 공원에서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는 수련도 하얀 마가렛도 노란 금계국도 만났다.

살짝 더운듯 했으나 사진은 한낮보다는 해가 설핏 기운을 잃었을때가 훨씬 더 잘 나오기에

땀 삐질 흘리며 열심히 사진을 담았다.

 

돌아와 아직 자고 있는 아들넘 방문을 닫아주고 다음날 산행준비를 했다.

 

횡성으로,,,ㅎ

기대가 참 컷다.

 

횡성 그 깊은 산골에 들어가면 희귀한 야생화를 많이 만나겠지?

더덕을 비롯 산약초도 많겠지?

완표가 아프시다는 장로님 드렸으면 하고 부탁한 산삼을 어쩌면 또 만날지도 모른다는

그런 기대를 했었다.

 

다음날 퇴촌으로 달려온 정현아빠와 친구 원식 그렇게 셋이 들뜬 마음으로 횡성으로 출발

그러나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뭔늠의 산이 돌산이다.

그것도 자잘한 돌이라 한걸음 오르면 세걸음 미끄러진다.

서울내기라 다행이었지 만약 충청도 사투리로 " 돌~~~ 굴러가유~~~" 했다면 두 남정네들

이마라도 터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돌투성이 였다.

 

게다가 가파르기는 어찌나 가파르던지 그런 산에 나무가 자란다는게 참 희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여섯시간 산행은 거의 일반적인데 네시간 산행으로 맺음했다.

도저히 더 못다닐 상황이었다 발바닥은 불이나고 어찌나 고생스러웠던지 가져간 물도 거의

다 마신 상태여서 산행은 접기로 했다.

 

내려와 주차된 장소인 계곡물에 발을 담그자 그제야 살것 같았다.

그 맑던 계곡물 그리고 새까맣게 깔려있던 다슬기들,,,

나는 한숨 돌리고 카메라 들고 주변을 살펴보고 두 남정네는 계곡에서 다 마신 물통에

다슬기를 채웠다.

 

일요일 늘 차가 막히는 길이기에 서둘러 돌아오니 아들넘 인상을 북북 쓰고 있다.

왜?~~~ 하고 물으니 눈이 너무 아프단다.

당연하지 멀쩡한 눈을 다 헤집었는데 그럼 안아파?

아플꺼라 말했고 진통제도 여유로 더 처방을 받았는데 약먹어 했는데 거의 울고 있다.

 

에효,,,,

저늠이 뭣도 모르는 어릴적 큰 수술을 받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지금 받는다면 아마도

이 에미를 잡아먹겠다 싶을 정도로 아프다고 징징댄다.

 

저녁 먹이고 다시 약 먹이고 약 넣고 겨우 자라 다독였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 하는말 눈의 훨 덜 아프단다.  어제는 혹시 렌즈가 빠진게 아닐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아팠다는데 오늘은 훨씬 괜찮다고 한다.

 

이삼일 아플꺼라 했으니 오늘이 지나면 훨씬 수월하겠지?

이렇게 고생하고 한 수술이니 부디 눈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앞을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좋은것만 보고 배웠으면 하는 바램은 또 내 욕심이겠지~~~ㅋㅋㅋ

 

퇴근해야지~~~^^

요사이 뭐가 그리 바쁜지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

오랫동안 써온 우리집 내 삶의 이야기인데 공백으로 남기면 영 거시기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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