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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영이와 함께...

by 동숙 2008.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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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없다.

처녀아이와 청년이 되려는 머시마가 하나 있을뿐...

이런날  이렇게 특별한 이름이 붙는 날엔 참 당황스럽다.

머쓱하다고 해야할까?

 

아침겸 점심을 먹은 정오쯤 산엘 가자고 꼬였다.

딸아인 덥썩 무는데 아들넘은 뺀들뺀들 잘도 빠져나간다.

다리가 아프다나 뭐라나 ,

넘 덥다나 뭐라나 ,

암튼 그렇게 빠져버리고 딸과 둘이서 안씨네 종산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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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롯길...

노란 애기똥풀이 지천인 길을 따라 올라갔다.

난 이런길이 참 좋다.

간혹 산에서 마주치는 길을 보면 가만 한숨이 나온다.

편안하게 아련하게...

해질녁 저녁아지랭이 피어오늘적 가만 퍼지는 밥짓는 연기처럼 아스라해진다.

시작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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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같은 소롯길을 지나 녹음 우거진 숲으로 들어섰다.

나 혼자가 아니기에 다른때완 달리 좀 쉬운 언덕재로 올라서는데 딸아이 허억댄다.

무리겠지?........^^

갈색 손까락 굵기의 뱀도 두어마리 만나고 낙옆을 잘못밟아 주욱 미끄러지고 그렇게

산속을 헤매이며 참취도 뜯고 싸리순도 두릅도 꺽었다. 

뽀얗게 올라오는 고사리를 보곤 딸아일 불렀다.

" 요게 바로 고사리야...^^ "

" 엄마가 해주는 고사리나물? "

" 그래 그게 처음 나올땐 이렇게 이쁘다 이걸 삶아서 말렸다가 다시 불려 나물로 하지 "

" 그건 밤색이 나는데 첨엔 참 이쁘네...ㅎ"

두런두런 이야길 나누며 아이보곤 산정상에 서 있으라 하고 난 옆으로 빙 둘러다니며

그렇게 다녔다.  아마도 처음 봤을것이다.  산에서 막 올라오는 산나물은...

제 에미가 늘 산나물 해오니 꺽어온 모습은 봤지만 나무에 산에 직접 달린것은 처음

대면이었다.  신기해 하며 따라오더니 곧 덥다고 얼굴 발갛게 부풀었다.

두어시간 돌아다니다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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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 방망이 노란꽃이  어찌나 아름답게 피었던지...

또 딸아일 불러 이게 바로 솜방망이란 꽃인데 참 이쁘지 했다.

오늘 야생화 이름 많이 알았다고 빙그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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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잎이 아주 싱싱하다.

노란 송화가루 때문에 산나물이 제대로 식별이 어려웠지만 오늘은 유난히 잔대가 많이

눈에 띄어서 순도 따고 뿌리도 캤다.  아주 엄청 굵은 뿌리였다.

오래 묵은...ㅎ

이거 산후에 그리고 모유수유에 참 좋다던데... ^^

 

이렇게 산을 내려와 퇴촌장엘 들렸다.

노란참외가 아주 싱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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