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다.
출근길 창밖으로 보이는 강은 하얗게 얼어 있었고 다리밑 얼음위론
성급한 꼬맹이 녀석들 이른아침부터 얼음 지치고 있다.
올핸 삼한사온 요게 잘 들어맞는다.
며칠 따시다 싶으면 영락없이 매서운 추위가 뒤따라 온다.
어젠,,,,
생각만 해도 흐믓하다,,,,^^
지난번 정기모임도 바쁜 회사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고 올핸 이러다
비타민 같은 친구들도 만나보지 못하고 해를 넘기는것 아닌가 쪼매
우울했었다. 지난주 일차 이차로 마무리가 되어 물건이 나가고
조금 한가한 마음에 친구들에게 징징 대었었다.
다행히 명래와 명숙이 그리고 홍열이 또 무쟈게 궁금했던 수덕이까지
내 그리움을 풀어준다고 번개를 쳤다. 웬 횡재인지 광주에서,,,,ㅋㅋㅋ
수덕이가 광주에 산다니 그것도 우리집에서 십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산다니 이젠 단짝하나 더 생긴듯해서 대박횡재가 딱 맞았다.
하필이면 출퇴근 시키는 아저씨께서 휴가를 내셔서 아르바이트생들을
퇴근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마음은 어찌나 바쁜지,,, 정말 급했다.
연료가 부족합니다,,,,라고 연신 부르짖는 얄미운 내차의 목소리 아가씨를
꼭꼭 곱씹어주며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니 이런 세 머시마와 가이내 하나
벌써 배 두들기며 얼굴 벌개가지고 앉아있다. 겨우 쬐금 늦었구만,,,,
치사빤쮸처럼 지들끼리 맛있는 곱창구이를 먹었다. 거기다 밥까지 볶아
눌러붙은 찌꺼기만 쬐매 남겨두고,,,,ㅜㅜ
나보다 한,,, 열댓발짝 늦게 원식이가 들어오고 곱창이 새로 나오고
맥주와 소주잔이 휙휙 날라다녔다. 캬~~~~ 시원하게 들어가는 맥주
행복해 죽는줄 알았다.
부지런히 오가는 술잔덕에 원식인 벌써 살짝 맛이 갔다. 보나마나 전
아니라고 또 우기겠지만 확실히 맛이 간게다. 이 바부팅이가 제 신발도
못 알아보고 신발 없어졌다고 우겨서 결국 그 식당의 비상신발?을 신고
돌아왔는데 오늘 신발이 하나 남는다고 전화가 걸려와 퇴근하며 들렸더니
어제 제가 아니라고 우긴 그 신발이 제것이 맞더란다,,,, 식당사람들은
얼마나 기막혔을꼬 쪽팔려서 다신 원식이와 그 곱창집엔 못가겠다.
국산 소고기의 곱창이 꽤나 맛있더만,,,,쩝,,,,아쉽다.
이차로 간 노래방,,,,,^^
난 요런 노래방은 또 첨봤다.
우리동네도 그다지 촌은 아니네 싶었다. 화사한 파스텔 색조의 벽과
이쁜 찻잔 사랑스런 꽃으로 꾸며진 흡사 카페같은 노래방 이었다.
아쉬운점은 조명이 넘 밝다는거 그리고 이쁘게 치장하느라 우리같은
노땅들 편하게 벽에 붙여놓는 선곡포스터가 이곳엔 하나도 없어서
침칠해가며 노래집을 뒤적여 찾아야하는 수고를 했다는점,,,ㅋㅋㅋ
암튼 이곳에서 추억을 뒤적여가며 노래 몇곡 고래고래 소리치고는
삼차,,,,를 가야하는데,,,,
열시엔 가야하는 명래,,, 아쉬운 발걸음 무겁게 띄며 사라지고 김원식
얘는 또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질 않고,,, 괜찮다 울동네 구석구석
다 알고 있으니 방황하는 아해는 되지 않았을터,,,,ㅋㅋㅋ
나머지 넷은 숯가마 찜질방으로 향했다.
내가 늘 자주 가는 그곳은 아니고 말로만 듣던 광주 참숯가마 사실
요기 별로였다. 완전 난민촌 같은 분위기,,,,헐,,,, 딱 그지 같았다.
가마는 그런대로 쓸만했는데 사람들 매너또한 영 그지같았다.
내가 가는 숯가마는 눕는다는것은 불허하다.
그 좁은 가마에 댓자로 누우면 다른사람에게 민폐는 확실한것인디
핸폰이나 전자기기도 절대 못가져간다. 전자파가 나온다고 불허다.
건강을 위해 숯가마엘 오는데 가마안에서 안그래도 뜨거운데 전자파
훨훨 날아다닐것이다. 깨끗한 이층의 휴계실도 청결하고 따뜻하고
목욕시설은 그다지 깨끗하진 않지만 그래도 동네목욕탕 수준은 된다.
광주참숯가마는 가마만 괜찮았고 그 외의 다른시설이나 이용자들의
매너는 별로였다. 참고로 아줌들은 찜질방에 가걸랑 제발 벌러덩
누워서 손발들고 흔들지좀 말았음 좋겠다 같은 여자인 나도 어디에
눈을 둬야하나 고민할 정도로 무쟈게 민망스럽다,,,,ㅡㅡ;;
오늘 출근만 아니었으면 더 오래 땀좀 뺐으면 좋았을텐데,,, 열두시
삼십분쯤? 아니 좀 넘었나? 아무튼 그때야 우린 가마에서 나왔고
수덕이는 내가 명숙이는 홍열이가 집앞까지 잘 모시기로 하고 아쉬운
헤어짐을 했다. 어깨가 결리도록 바쁜 두어달을 보내고 그리움까지
목구멍으로 넘어오게 넘치고 있었는데 아쉬운대로 몇몇 친구들로
급한불은 끄게 되어 무지 무지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긴다.....( 가끔 요런 벙개를 맞으면 좋겠다....^^)
참~!!!
술 거나하게 들어가면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변하는 김원식을
친구들도 모두 알리라 이번도 역시 마찮가지 였었다.
친구들이 찜질방 간다고 함께 가자고 했더니 전 다른곳 모임도
있다고 부득 갔다더만 열통도 넘게 걸려온 전화론 저 빼놓고
우리끼리 찜질방 같다고 삐져서리,,,, 대리까지 해서 다 도착한
분당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온다고 고래고래 악다구니를 쓴다.
오늘 출근해서 회사에서 마주쳐서 한말,,,,
내가 은제 그렇게 전화를 많이 했냐?
헐,,,, 정말 미치겠다. 그럼 어제 불나게 온 그 전화는 누구였는고?
명숙아~~~ 니랑 통화한것도 모르더라,,,,ㅡㅡ;;
야를 죽여야 하니 아니면 살려야 하니? 아이구 내 팔자야~~~ㅠㅠ
난 이제부텀 수더기하고 놀란다.
김원식 넌 이제부텀 쌩깔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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