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즈음 부터였을까?
드문 새치처럼 흰머리 생기더니
한동안 머릿니라도 생긴듯 머릿속이 움실거리고 가려웠었다.
그리곤 하나 둘 나오는 흰머리,,,
처음엔 족집게로 하나씩 뽑아내었다.
앞머리 옆머리를 들춰가며 하나둘 뽑는게 조금 재미도 있었다.
어느날 문득 정색을 하고 바라본 거울,,,
이게 웬일이니,,,, 헐~
앞머리가 훤하다.
여러번 뽑아낸 자리에선 가늘게 솜털처럼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었다.
훤하게 대머리가 되어간다. 그것도 앞머리가,,,,ㅡㅡ;;
또 하나의 훈장은 흰머리 뽑는다고 하도 눈을 치켜떠서인지 이마에 굵게
주름이 두어개 잡혔다.
그뒤론 아이크림도 발라보고 별의별짓을 다 하여도 한번 생긴 주름은
쉽게 펴지질 않는다. 그나마 더 깊어지지 않은게 감사할정도였다.
머리도 결국은 염색약 구해서 바르기 시작했다.
퍼머를 워낙 하지않는 나이기에 가끔 컷하러 들리는 정도로 미용실엔
드물게 가는데 그때 들렸을때 얼룩강아지 같아요,,,,란 충격적 말을 들었다.
그후론 두어번 집에서 염색하고 한번씩은 미용실엘 가서 전체염색을 한다.
작년말,,,,그래봤자 겨우 이틀전이지만,,,,ㅋㅋㅋ
두어달 눈코뜰새없이 바쁜 회사생활에 미용실은 꿈도 꾸지 못했기에
자라난 머리도 자르고 염색도 하러 오늘 정시에 퇴근을 했다.
나 염색도 하고 퍼머도 하고 싶은데,,,, 했더니 미용실 언니말이 웬일이냐고
눈을 크게 뜬다. 여자들이 머리에 변화를 줄땐 뭔가 변화가 있을때 이라는데
하는 눈치이다. 난 정말 그냥이었는데,,,
늘 같은 머리스타일 이젠 좀 싫증이 난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 가모 " 라고 가짜 머리를 붙인단다.
그게 좀 비싸서 그렇지 나처럼 짧은 머리에 긴 머리를 이어붙이면 한동안
기분전환이 된단다. 하긴,,, 언제 긴머리를 나폴거리며 다녀볼까나,,,,
조금 자라면 지져분해 그 순간을 참지못하고 자른다 기를 새가 없는거지뭐~
나도 그거 붙여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완전 유혹이었다.
하지만 십만원이 넘는 비용은 우리같은 주부들에겐 좀체 치르기 어려운 비용이다.
차라리 아들넘 티셔츠나 몇벌 사주지 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
살짝 자르고 염색하고 돌아오니 그나마 기분전환은 되었다.
이정도면 괜찮지 뭐,,,,하는 자위도 하며,,,,ㅋ
참,,,, 염색 그거 참 고약하다.
자꾸 눈이 가물거리고 시력이 떨어지는것은 염색때문이 아닐까 싶다.
꽤 좋다는 시력이었는데 이젠 완전히 할머니가 된듯한 느낌이다.
가물가물 보이지 않을땐 정말,,,,으휴,,,,
안경을 끼면 머리가 너무 아파서 끼지 않는데 이젠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겠다.
한살 더 먹었으니 점점 표나게 늙겠지?
으휴,,,, 친구에게 늘 흰머리 소년이라 놀렸더니 이젠 나도 흰머리 소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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