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엔 생태공원을 들렸다.
이십분 일찍 나서면 잠시 들려 맑은 공기와 야생화와 친구하고 갈수있다.
어제 그제는 안개가 짙어서 좀 그렇더니 오늘은 맑게 개인 하늘이다.
다음주가 추석이라 그런지 한창 잡초를 베고 있었다.
그 풀내음까지 아침공기에 섞여 더더욱 환상적인 아침 산책이었다.
강쪽 펜스위로 나팔꽃이 피어있었다.
활짝 피어난 나팔꽃이 아침을 알린다.
달개비,,, 닭의 장풀은 짙은 파랑부터 연파랑까지 색이 같은게 별로없다.
파랑도 참 다양하게 보여준다.
부지런한 개미는 달개비에서 뭘 구했을까?
노란 꽃술과 파란 꽃잎이 이쁜 달개비,,,
많이 고민했다.
노인장대일까? 여뀌일까?
난 노인장대에 더 확신이 든다.
여뀌치곤 너무 휘었다,,,ㅋ
재미있는 이름 노인장대 노인들이 들고 다니는 지팡이 처럼 휘었다고 붙은 이름
오늘은 흰 그리고 붉은 노인장대를 만났다.
고마리,,,
참 귀엽다.
볼연지 찍은 새각시 같은 모습 언제봐도 이쁘지 않을수 없다.
뒷산 안씨네 종산엘 가면 하얀 고마리도 지천인데,,,
생태공원엔 연지찍은 고마리만 그득했다.
쑥부쟁이,,,
벌써 가을이 오는것 확실하다.
구절초도 보이고 쑥부쟁이도,,,, 조금 더 있으면 향좋은 노란 산국이 흐드러 지겠다.
그 이쁜 산국을 올해는 꼭 채취를 해야지 베개라도 만들어볼까?
아침이슬에 촉촉히 젖은 가을꽃.
갈퀴의 한 종류같은데,,,
콩꽃 같기도 하다 무슨 상관이람,,,ㅋ
그 모양새가 색깔이 참 곱다.
집 옆밭의 개망초는 벌써 다 지고 없건만,,,
키작은 개망초꽃이 아침이슬에 흠뻑 젖어 있었다.
어쩐지 애처로운,,,
박주가리 꽃
난 이애도 사위질빵도 어쩐지 맘에 들지 않는다.
번식력이 엄청난지 예전엔 그리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아주 지천이다.
누군가 그랬었지?
사위질빵을 보면 부케를 보는듯 이쁘다고,,,
난 그 무서운 번식력이 무섭다.
고려엉겅퀴가 틀림없지 싶다.
하도 많은 종류가 있는 엉겅퀴,,, 하지만 아주 크고 고개 푹 수그린 이넘은 분명
고려엉겅퀴 이리라,,,,ㅎ
좀 늦은것 아닌가 싶다 엉겅퀴 꽃이 피긴 한여름이 제격인데,,,,
요기까진 아침 출근길의 생태공원에서 찍은 사진들,,,,ㅎ
그리고 요기부턴 오후 퇴근길 갑자기 가고싶어 차를 돌린 무갑산의 야생화이다.
무갑산의 그 맑고 수량 풍부한 계곡이 조용하다.
여름이었으면 아마도 발 디딜 틈도 없었을텐데 확실히 여름은 물러가고 있다.
요염한 진분홍 물봉선이 역시 이곳도,,,,
습기가 좀 있다 싶으면 어김없이 피어있는 물봉선 꼭 술집 작부를 보는듯 하다.
심하게 꼬부라진 꼬리며 그 색감이며,,,
와우,,,
이질꽃이 군락이다.
손톱만한 이넘이 어찌나 많이 피어있는지 쪼그리고 한참 앉아 있었다.
진분홍 물봉선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조금 더 띄엄하게 보여서 그럴까?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노랑 물봉선은 꽃잎도 더 여리다.
무수리 그쪽에서 봤고 오늘 무갑리 이쪽 계곡에서 또 만났다.
흐흐,,,, 반가운 지고,,,
이젠 하얀 물봉선만 보면 되는데 어디가서 찾지?
짚신나물 노란꽃도 지금 한창이다.
고마리와 물봉선 그리고 이애가 무갑산에 제일 흔하게 퍼진 애들,,,
예전엔 익모초 꽃이 이렇게 까지 내 마음을 흔들지 않았는데,,,
요즘은 익모초 꽃을 만나면 넋을 놓는다.
왜 그리 마음이 가는지,,,,
재미있는 이름,,,,ㅋ
도둑놈의 갈코리란 야생화이다.
아주 작아서 내 디카론 절대 잡아내지 못한다.
그래도 일딴은 요기까진 잡았다.
이름도 참 우습지 왜 도둑놈의 갈고리 일까?
우리 야생화는 재미있는 이름이 참 많다.
방아,,,
생태공원에서 만났고 무갑산에서 또 만났다.
잔잔한 모양의 방아꽃은 소박하니 이쁘다.
토요일,,,
이른 퇴근을 하며 무갑산 그 산속엘 들어가 보았다.
한여름의 복작이는 계곡이 아닌 한적한 계곡은 맑은물과 바람으로 시원했다.
햇빛은 따갑지만 나무그늘의 서늘함과 물소리,,,
행복한 오후였다.
참~!!!
오후에 은희의 전화를 받았다.
두바이에 잘 도착했고 아이들 개학도 무사히 치렀고 건강하단 전화,,,
결국 이번 귀국길엔 만날수 없었지만 그래도 밝고 씩씩한 친구의 목소리는
내 행복한 오후시간에 플러스 알파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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