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의 마지막날이 일요일이네,,,
팔월의 마지막 주일이지,,,
이제 다시는 만나지 못할 오늘이네,,,
내가 사는 이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소망하던 그 내일이다,,,란
글귀가 떠오른다. 갈래머리 여고시절 그때 한 친구가 뎃생과 함께
적어줬던 싯귀였는데 다 잊고 그 한귀절만 어렴풋 떠오른다.
그래 어제 그 사람들이 그토록 소망하고 살고싶었던 하루였을 오늘을
난 소중하게 보내야 하겠지 다시는 마주치지 못할 순간이니까,,,
이른 퇴근후 낮잠을 잤더니 영 잠이 오질 않는다.
티비를 켜놓고 멍청히 앉아있다가 손바느질로 엉성하던 앞치마를
다 튿어서 재봉질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청바지 단도 고치고 티셔츠
풀어진 소매도 두르르 박아놓았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것 같은데,,,
저녁도 먹지않아선지 배도 고픈듯하고 결국 찬물에 밥한술 말아서
파래무침과 무말랭이 장아찌만 꺼내놓고 먹었다. 밥을 먹다가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배는 왜 고플까? 뭐 한게 있다고,,,,ㅋㅋㅋ
낮의 그 강렬했던 햇빛때문에 더워했는데 지금 이시간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서늘하다 못해 약간 춥게 느껴진다 결국 창을 닫고 말았다. 이렇게
시간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고 난 시들하니 늙어간다.
내일이면 구월,,,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추석도 끼어있고 마음이 번잡스런 한달이 되겠다 싶다.
그저 죽은듯 잤으면,,,,
토막꿈도 꾸지않고 깊은 잠이 들었으면 좋겠다.
단잠을 자고 일어나 커피를 타가지고 산에나 올라가서 켜켜이 때묻은 이마음을
깨끗이 씻고 와야지 그 청청한 소나무 숲에서,,,
늘 따라오는 피곤도 풀고 와야지 짙은 초록의 그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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