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말복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지독히도 더웠던 이 여름이 곧 그리워 질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조금 더 남은 여름이란것을 강렬하게 제 존재를 표현하는 이 여름을 즐겨야 하겠지.
말복 지나면 칠석이다.
하필,,, 칠석이었니?
하긴 칠석이 아닌 어느날이던 내겐 의미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희는 또 언니를 찾아가겠지?
아마 평일이기에 내일쯤 갈지도 모르겠다.
난,,, 아직 선뜻 너를 찾아갈수가 없다.
미안함이 너무 커서 그런건지 아니면 미움이 커서 그런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평안할까?
세상 모든 시름 다 잊고 그곳에서 편안하니?
세상에서 네 생일을 기억하고 그리워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간혹 네가 미운것은 개똥밭에 구르더라도 이승이 좋다는 그 옛말 때문인것 너도 알겠지.
엇그제 절절이 그리워 하는 어머니를 못 떠나보내는 한 친구를 내딴엔 위로랍시고 보내드리라 했다.
그 말을 하면서 그 친구는 절대로 떠나보낼 수 없는것을 난 분명 알고 있었다.
같은 아픔은 아니지만 동질의 아픔을 알기에 절대로 하지 못하는것을 알면서,,,
칠석날이 머지 않았다는것을 알기에 친구의 사모곡이 더 아프게 다가왔던것은 아닐까 싶다.
견우직녀 만난다는 날 태어난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우리 육남매중에서 네가 제일 먼저 먼길 떠날 운명이었을까?
그쪽의 세상은 어떨까?
그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세계일까?
아니면 이곳에서 널 생각할때마다 네가 우릴 기억할수 볼수 있는 세상일까?
깊은밤인데 왜 이렇게 상념에 빠져드는걸까?
아마도 칠석이라서 그런가보다.
나만의 위안이겠지 하는 생각도 한다.
죽으면 과연 무엇이 있겠니 이렇게 일방통행인 나눔인데,,,
그래도 잘 지내거라.
좋았던것 슬펐던것 아팠던것 떠올리지 말고 그저 잘 있거라.
어쩌면 우리 만날날 오겠지.
꼭 오리라 믿으며,,,
그래 믿으며 살아간다 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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