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엄니댁엘 다녀오고 어제는 뒷산엘 다녀오고 오늘은 강가엘 다녀왔다.
요즘 내겐 어쩐지 시간의 흐름이 너무도 안타깝다.
아마도 곧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지금처럼 내킬때 산을 들을 강을 꽃을 내 마음껏
볼수 없음을 아는지라 흐르는 시간이 아쉬운게 아닐까 싶다.
그제,,,
엄니댁엔 역시 아직은 추운 이른 봄 이었다.
물론 들과 산에 봄이 찾아와 괭이밥도 현호색도 담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난 그곳엘 가면 늘 춥다 느낀다.
겨울, 특히 겨울만은 피하고 싶은 겨울과 이웃한 계절도 별로 좋지 않은 그런곳
원식이와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눈 말처럼
개울을 끼고 있어서 습해 그런걸까?
그래도 짠지무도 얻어오고 백김치 달래 더덕까지 캐왔다.
엄니댁에서 먹었던 늦은 점심의 달래 무침은 정말 맛이 있었다.
어제,,,
원래의 계획은 그냥 집에서 푹 쉬자 였다.
그런데 아침 아이들 출근시키고 나자 마음이 안절부절,,,ㅋ
별수없이 또 나섰다.
뒷산엘 올라갔다.
방가지똥 싹이랑 속새랑 원추리 나물도 조금 그리고 쑥까지,,,ㅎ
깨끗이 씻어 효소를 담궜다.
양이 너무 작았지만 뜯어 오는대로 담궈 보충을 하면 되지 않을까?
제비꽃이 양평 엄니댁의 제비보다 훨 짙은 보라색이다.
혹여 몇년전 보았던 구슬붕이가 나왔으려나 찾아봤으나 역시,,,ㅜㅜ
엄니댁 가던날 아침 원식과 보았던 할미꽃들,,,
그 할미꽃들이 종적이 묘연했다.
아마도 어느 몰지각한 사람들이 숟가락 신공을 펼친듯 싶은데
왜 그냥 보지 못하는지 왜 꼭 자기만 봐야 하는지
함께, 공유, 배려란 정말 없어지는것인지 속상했다.
오늘,,,
처음엔 생태공원엘 가볼까 했었다.
준영 출근길 생태공원 앞까지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고 나섰는데
중간 마음이 바뀌어 퇴촌 사거리에서 내렸다.
그리고 강변으로,,,
살짝 손이 시린 아침이라 좀 부지런히 걸어 몸에 열을 내야지 했다.
그렇지만 연밭을 보곤 맘을 빼앗겨,,,ㅋㅋ
춥다. 강 바람은 참 많이 차갑다.
맨 끄트머리 까지 걸어 들어가 한참 강물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쓸쓸하고 차분하고,,,
난 이래서 물가가 싫은게 아닐까?
눈을 돌려 산을 바라보고 나무를 바라보며 마음을 경쾌하게? 바꾸고
돌아오는길 퇴촌 장날이다~ㅎㅎ
장에 들려 단골 장꾼과 잠시 이야길 나누고
주영이가 좋아하는 딸기를 세근 사고
다육이,,, 질렀다.
미친게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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