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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가 이틀째

by 동숙 200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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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덟시 어김없이 눈이 떠졌다.

신랑은 아들을 깨워 낚시갈 준비를 하느라 부산스럽다.

둘다 내보내고 난 완전 혼자였다.

 

커피한잔 타 가지고 전화로 수다를 조금 떨고 벼르던 머리를 염색하러

광주로 출발했다. 열시반쯤,,,

 

아직 오전인데 햇빛 무쟈게 따가왔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어슬렁 내 단골 미용실로 갔더니 아뿔사,,,,

오늘까지 휴가랜다.  일부러 광주까지 왔는데 그냥 들어가긴 좀 아쉽지

결국 조금 더 걸으며 다른 미용실을 찾았다.

" 가위손 " 

미용실 이름이다  왜 이런 이름의 미용실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걸까?

암튼 염색을 시작하고 컷트도 했다.

 

며칠전 주책없이 잘랐던 앞머리 땜시 스탈은 좀 구겨졌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상큼하게 잘라진 머리를 보며 미용사에게 말했다.

" 절대로 다른데 가지말고 오래 여기 있어요 꼭 올께요~"

정말 모처럼 마음에 들게 머리를 잘랐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미용사 만나기도

흔치 않은데 기분 킹왕짱~!!! 이었다.

 

장을 봐서 돌아오며 정말 무지무지 뜨겁다 느꼈다.

주차장에 몇시간 세워져 있었다고 차안은 흡사 찜질방 같았다.  참 내일은

찜질방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ㅋㅋㅋ

집에 거의 다 돌아올때까지 카에어컨이 별로 시원하다 느껴지지가 않은

무지 뜨거운 날이었다.

 

돌아와 머리자른 기념으로 셀프사진도 찍어 올리고 뒤굴거리며 또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 에어컨을 켜고 청소기 돌리고 반찬만들기에 돌입했다.  어지간해선 집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는데 요즘은 저녁나절에 잠깐씩 틀어서 더운기를 몰아낸다.

그리고 이때 저녁준비를 하면 훨 수월하게 가스렌지앞에 서 있을수 있다.

 

메추리알 넣고 쇠고기 넣고 장조림도 간간하게 하고 포기김치랑 돼지고기 넣고

푹 무르게 김치찜도 하고 꽈리 고추는 하려고 준비를 했다가 말았다...ㅋㅋㅋ

김도 사다놨고 멸치조림도 있고 그냥 이렇게 자주 먹는 반찬으로만 버텨볼까 하고

생각했다.  지난번 만들어둔 밑반찬은 거의 버리게 되었다.

 

아들넘은 내가 차려주지 않으니 제대로 반찬을 꺼내 밥을 먹지 않는다.

한두가지 제 입맛에 맞는 반찬만 꺼내서 먹는다 특히 찌게가 있다면 이것 한가지로

뚝딱 한그릇이다.  김도 그렇고 가끔은 계란후라이에 고추장을 넣고 참기름 조금

넣어 비벼서 먹는다.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버리는 반찬이 많은게 마음이 편칠 않아

이젠 잘 먹는 반찬만 한두가지 만들려고 한다고 공표를 했다.

 

열시가 넘어 열한시가 가까워 지는 이시간,,,

이제야 한낮의 그 열기가 한풀 꺽인듯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눈이 스르르 감기게 하는 시원한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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