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이 아까운 날,,,
금요일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맞으며 뒷산 우중산행을 하고 내려와 장을봤다.
예년처럼 넉넉 담그면 꼼짝없이 일년을 먹어야 하는지라 올해는 조금만 담그려 마음먹었던
겨울양식 김장을 내친김에 해치우자 싶어 김장거리 주문을 했다.
배추김치와 알타리 석박지 그리고 맛난 겉절이~ㅋ
토욜을 하루종일 김장과 씨름을 했다.
작년엔 아들넘이라도 도와주는 시늉을 하더만 올핸 적게 한다고 미리 이야길 해서인지 아무도
거들어주지 않는다,,, 쪼끔 서운했다.
우야든 배추와 알타리 손질해 절여놓고 찹쌀풀부터 쑤어 식으라 베란다에 내어놓고 쪽파랑 마늘
까서 다져놓고 양파랑 미나리 갓까지 다듬어놓고 한숨 쉬고~~
주착없이 어제 산행하며 따온 고추를 다듬어 밀가루 뒤집어 씌운담 찜통에 쪄 채반에 고루 펼쳐
깨끗하게 마르라 전원 넣어놓고 늦은 아침겸 점심을 한숟가락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배추 절임 뒤집어 꾹꾹 눌러놓고 식은 풀물에 젓갈과 양념넣어 미리 고춧가루 불려놓고
저녁에 할 닭볶음탕 재료 준비를 해놓고~~
잘 절여진 배추와 알타리 깨끗하게 씻어 물기빼고 잘 버무려 김치통에 차곡 담고 석박지도
맨 마지막으로 겉절이까지 참기름 고소하니 넣고 버무려 넣어두고~~
그것도 김장이라고 뒷설거지 꽤 나오네
커다란 양푼이랑 바구니 모두 씻어 제자리에 돌려두고 마룻바닥의 고춧가루물 닦아내고
밥을 지어놓고 닭볶음탕 짭조름 졸여내고 나니 새벽 세시,,,,ㅜㅜ
그렇게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니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부자된듯 든든하다.
이제 동치미나 더 담그면 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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