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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022.3.31 남한산성에 봄꽃보러~

by 동숙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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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일 흐리고 비가 내리시더라.

걷고 싶었으나 그냥 찜질방으로 가서 따끈하게 지지고 나서 저녁 쌍화탕이랑 감기약 하나 먹고 자고 나니 아침에

몸이 개운했다.  늘 봄이면 몸살을 앓는지라 요즘 찌뿌둥한 상태가 영 거슬렸는데 모처럼 개운한 아침이었다.

 

오전 어르신 댁의 일과를 끝내고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하늘빛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희한하게 핸드폰 사진으로는 화창하게 나오는 웃픈 사실,,,

동문에 주차를 했다면 무료주차인데 차가 꽉 차있다 아마도 노루귀를 보러 온 진사님들의 차량이 거들지 않았을까?

결국은 소방서 뒷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늘은 남문에서 청량산 연주봉을 들려 북문으로 내려올 계획이다.

 

주차장 앞에 새로운 조형물이 생겼다. 하얀 단풍나무라고 해야할까?

 

나중 방문객들 소리를 들어보니 차라리 나무나 꽃을 심지 하더라는~ㅋㅋ

 

천주교 순교성지앞의 우리네 어머니 모습을 닮은 동상

 

남문을 향해 가는데 산수유 노란꽃이 눈에 들어온다.

 

봄이구나~~^^

 

등로를 따라 올라가다~~

 

산수유가 심겨진 언덕을 보고 잠시 멈춰서~~

 

카메라를 꺼내 산수유를 찍어보았는데 역시 핸폰의 산뜻한 색감은~~ㅎㅎ

 

조금 가까이 담아보고~

 

생강나무와 참 많이 닮은 산수유의 묵은 열매도 보인다.

 

맘 저쪽이 간질해지는 풍경

 

마지막으로 전체풍경을 담고 카메라를 다시 배낭으로~

 

비껴가는 햇살에 연두빛 새싹이 마치 꽃처럼 이쁘다.

 

확실히 우리동네와는 또 다른,,,, 조금 계절이 앞서가는듯 하다.

 

아주 굵은 소나무들이 모여있던,,, 듬직했다.

 

처녀치마를 만났다.

등로 옆 비탈에 처녀치마 잎새가 있었다.

한참 두리번거리니 저 위쪽에 보랏빛이 아스라이 보이기에 잠깐 올라가 보려다 관리하시는 분께 야단을 맞았다.

죄송하다 양해를 구하고 한장만 찍고 내려오게 해 달라 부탁을 드렸던 터라 카메라를 꺼낼 엄두도 못 내고 핸드폰으로

겨우 그 모습을 담았다.

그래도 괜찮다.

내 눈으로 본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올 첫 눈맞춤 처녀치마이다.

 

핸드폰의 한계~~ㅋㅋ  저 이쁘니를 제대로 못 담아서 아쉽긴 했다.

 

 

부지런히 등로를 따라 오르다 성곽과 마주치고 잠시 숨을 고르며 바라본 성 밖의 풍경.

으이?  분명 흐릿한 풍경이었는데 핸드폰은 마술을 부리는가 보다.

청계산과 멀리 관악산의 모습도 보이고 구름이 풍성한 풍경

 

성곽 옆으로 난 등로는 방문객들이 엄청 많은데 가파른 성곽길은 한산했다.

 

아주 예쁘던 제비꽃 둥근털제비꽃이다.

 

저 암문으로 나가 성밖으로 돌아보았다.

성 밖으로 나와 걸으며 살펴본 비탈엔 노란 복수초들이 활짝 피어있었다.

세상에,,, 

언젠가 이애들을 보려고 이쪽 비탈을 꽤 들쑤시고 다녔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길에서도 바로 보이는 자리에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세력을 꽤 넓힌 듯 보여 기특했다.

다시 카메라를 꺼내고~

 

황금술잔이 황금접시가 되었다~ㅋㅋㅋ

 

이런 비탈에 피어있기도 하더라는~

 

나무밑에 여러송이가 함께 살기도 하고~

 

이모습을 담다가 엉덩이에 밤 가시가~~ㅜㅜ
뒷모습도 이쁘다.

 

 

앞 모습은 더 이쁘다.

 

다복하게 잘 살아내라 이쁘니들~

 

요렇게 혼자 외로이 핀 아이도 있다.

 

셋이 살다가 한아이가 다친 아이도 있었다.  부디 다치지 말고 잘 살아내라.

 

다시 걷다가 성벽밑에서 막 피어나려는 꽃 봉오리도 만났다.

 

 

이렇게 길가에 있어서 다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이제 막 봉오리를 터트리려는 아이들도 보인다.

 

그 사이사이에 제비꽃은 지천이다.

 

바위가 보호막이 되었을까?

 

 

오늘은 유난 관리하시는 분이 많았다.

성 밖이지만 댕댕이를 데리고 올라온 어르신이 계셨는데 성벽에서 내다보고 남한산성은 개를 데리고 오면 안 된다고

한소리 하더라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를 넣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멋진 소나무가 눈에 띄어 핸드폰으로 그 모습을 담았다.

 

전망대에 와서 멀리 잠실 롯데타워의 모습을 담았다.

 

호랑버들이 아닐까 싶은데~~

 

 

전망대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다시 발걸음을 서둘러 연주봉으로,,,

 

연주봉 옹성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관리받고 있는 소나무들,,,

 

암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가기전 뒤로 연주봉 옹성을 다시한번 바라보았다.

성안으로 들어와 부지런히 걷다 보니 공사 중인 북문 앞

멀리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기에 반가워 쪼그리고 앉아 냥이야~ 하고 부르니 야옹~ 대답을 하며 다가온다.

아뿔싸,,, 츄르라도 한 봉지 담아올 것을,,,ㅜㅜ

다가온 녀석을 보니 아마도 임신 묘가 아닐까 싶은 배의 모습.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쓰다듬는 손길에 그릉그릉 골골 송을 다 불러주어 걱정이 되었다.

너무 사람 좋아하면 안 되는데,,,,

 

냥이와 안녕하니 저렇게 앉아있더라는,,,

 

평일 오후의 남한산성은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올해도 역시나 남한산성의 이곳저곳을 꽤 돌아다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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