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칵텔한잔 하고싶으네...
어제 좀 무리를 했는가
집에와서 잠을 푹 잔것같은데 신랑이 그런다
밤새도록 기침하고 땀흘리고 그러더라고...
이런...
아무래도 여름감기 걸린듯 하네.
에어컨 바람이 참 싫게 느껴지더니 아마
그게 원인인듯 하다.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고
일주일치 빨래를 하고 반찬도 몇가지 만들고
오늘 우리 애들이 돌아온다니까...
하루이틀은 참 편하더니 이상하게도 참 이상하게도
날이 가면서 너무 허전하더군.
울 신랑도 그런듯...첨엔 외식도 하고 옷도 편하게
웃통도 벗고 그럼서 와~편하다...그러더니
점점 말이 없어지네.
일주일만에 애들이 돌아왔어.
일주일만에 돌아온 울 아들이 부쩍 커진듯하네.
새까맣게 그을러가지고 머리는 군인마냥 바짝
자르고 엄마~그럼서 안는데...
참 어이없게 눈물이 핑....바보엄마야.
겨우 일주일 떨어져서 이러니...어떻게 키우냐...그치?
울 딸이야 다커서 그냥 싱긋 웃더니 말더라...
근데 울 아들 지금 육학년인데 아직도 내게
꼬추 보여준다....ㅋㅋ 초딩땐 보여주기로 약속했걸랑.
막내라서 참 어리광쟁이고 장난꾸러기고 그런데
갑자기 큰듯 느껴지네...
항상 함께 있으면서는 몰랐는데 며칠 떨어지니
좀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나봐.
좀 센치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어.
몸이 별로니까...
기분을 좀 띄워볼까하고 별짓을 다했는데...
에궁...아니더라...
그래서 그냥 즐기기로 했지~
여름몸살을 즐겨보지뭐...ㅋㅋ
친구들...
나처럼 몸살 걸리지마라.
에어컨 좀 멀리하고...이거 별로이네...
목도 아프고 팔다리 다 쑤시고 기침나오고....
근데 왜 이렇게 시원하게 마시고 싶어질까?
시원하고 달콤하고 향긋한 진토닉 한잔 하고프네...
새콤한 레몬띄운 진토닉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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